그래. 다 아는 이야기다. 아침에 사무실에서 신문에 난 철거민 폭행 사진을 보며, 어이없어 했더니 누군가 그랬다. “다 아는 사실 아니냐? 어디 조폭들이 재개발 현장에서 설친 것이 하루 이틀이냐?” 맞다. 그게 하루 이틀이더냐?
올 초에, 철거민 이야기를 다룬 ‘1번가의 기적’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오며, 앞서 가던 고등학생들이 “저 영화 너무 비현실적인거 아냐? 어떻게 대낮에 사람을 그렇게 팰 수가 있어? 그것도 조폭들이 평범한 사람을?”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너희가 너무, 사회를 모르는구나. 이 사회에 저런 양아치들은 넘치고 넘쳐난단다. 특히나 돈 냄새가 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날아들지.’
관련기사 : 철거용역업체 집단 폭력 아직도…
사진 출처 : 빈민해방철거민연합 (http://binchulyeon.or.kr/)
아침에 포크래인 소리가 나기에 집에서 뛰어 나가 봤더니, 철거 용역 직원이 다짜고짜 때리더란다. 그게 캠코더로 찍혔고. 그런데 그 근처에는 경찰들이 쫙 깔려 있었는데, 이 깡패들은 거리낌이 없었단다. 112에 수차례 신고해 봤지만, 현행범으로 구속되지도 않았단다. 더 황당한 것은 신문에 실린 해당 경찰서 수사과장의 말이다. “조사해 봤는데, 구속 사유가 아니다.”란다. 몰려다니며, 웃통 벗고 사람을 패도 구속 사유가 안 되니, 이들은 더욱 설칠 수밖에. 벌건 대낮에도 돌아다니는 이 깡패들 때문에 동네 사람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란다.
어디 조폭 영화에서나 볼 것만 같은 장면들. 웃통 벗은 건장한 남자들이 으름장을 지르며 사람들을 협박해 도장을 받으러 다니는 장면들. 개 패듯 사람을 패고도 맞은 사람보다 오히려 더 당당하고, 떳떳해 하는 장면들. 그리고 ‘그들은 큰 죄가 없습니다.’라고 경찰들이 이야기해주는 장면들. 오히려 맞은 사람은 겁에 질려, 그리고 억울하고 황당해서 기가 죽어 버리는 장면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런 장면들. 대한민국. 2007년. 추석을 며칠 앞둔 9월의 어느 날. 풍경이다.
아직까지 영화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대수롭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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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시비붙어 말싸움만 해도 적용되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은 어디다 국을 끓여먹은건지백주대낮에 사람을 패도 죄가 안되는 경우가 있구나 -_-어느 경찰서 어느 경찰이 그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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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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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이 철거하기 위해 저런식으로 불러놓고 경찰들과 뒷거래 한 후 저짓해도 봐주기 식으로 하죠...
구청장을 짤라 버려야 합니다..
우리모두 청화대 소리문에 저 기사 그대로 신고합니다..
철거 해야 한다면 방해하는 사람들 구류를 시키고 해야지 아직 80년 전두환 시절처럼 저렇게 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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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런.. 말도 안되는 사진 속 장면들이. 실제 상황이군요.
힘이 우선 순위가 되는 세상이 되지 말아야하는데..
싸울 상대도 안 될 아주머니를 저렇게 때려서야 ㅡㅡ -
어릴때는 우리나라가 그래도 정도 많고 역사도 있고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커가면서 조금씩이나마 어릴때 몰랐던 사회의 부분들을 알아가면서 정말 외국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벌건 대낮에 사람을 패는데 그걸 직접 보고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도 않고 구속 사유가 되지 않다니... 대한민국은 폭행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인가 보군요....
사진을 봐서는 피해를 당하시는 분이 아주머니이신것 같은데....
정말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런지...
우리나라에서 높으신 분들은 자신들의 현재만 보지 국가나 국민의 미래는 쌩까는 분들만 모이신것 같습니다. -
왜 이런일이 기사화 되지 않고 방송3사에서 조용한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한겨례를 제외한 언론사에서는 이런일에 무뎌져서 그런가요 아니면 기사가치로서 점수를 줄수가 없어서 게이트키퍼가 짤라버린건가요..
그저 한숨만 짖습니다. -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언제쯤...
저기 양아치들 보다
수사과장이라는 경찰.........
많이 때려주고 싶다.
저 양아치들이 어르신들에게 한것처럼...
자기도 당해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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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진 놈은 돈으로 풀려나고
돈이 없어서 두들겨 맞는 사람은 왜 때리냐고 대들면,
공무집행 방해로 구속되고.
언제까지..
도대체 언젠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는겁니까.
세상이 미친건지..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미친건지.. -
언론이 제대로 됐다면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상식적인 일인냥 둔갑하진 않겠죠. 다수의 언론이 외면하고 있으니 공론화가 안 되어 국민들도 외면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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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합니다. 경찰이 무슨 근거로 저게 구속 사유가 아니라고 하는지 꼭 듣고 싶습니다. 어디 어느정도로 돈 먹은 티를 내는지 보자.
▶◀ 이 미친 사회와 국가의 명복을 빕니다. -
저도 몇년 전에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철거 되었었죠.
살 곳을 못 구해 투쟁하던 30명 남짓한 주민들과 300여명 되는 용역깡패랑 대치했는데 한 순간에 밀리더군요. 전 차 위에서 날라차기 하다가 사지를 잡혀서 내동댕이 쳐지고~ 몇몇 주민은 실려가구 경찰은 구경만 하고~ 참 암울했습니다. 덕분에 새 집으로 이사할 때까지 이산가족 되서 전 보름동안 연구실 라꾸라꾸 침대에서 잤어요.
역시 지금도 변한 건 없네요. ㅠㅠ
트랙백 걸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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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패도 구속이 안됨. 한국 법은 왜이모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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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구속사유가 아닌가요?
그럼 어디 한번 국회의사당 앞에서 금배지 멱살 정도는 잡고 살살 흔들어도 되겠네요.
권법연구가님 저랑 같이 한번 가서!!
농담입니다; 정말 황당하네요. 철거풍경이야 익숙한 장면이지만 경찰이 저렇게
대놓고 외면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일들이 잘 드러나게 블로그에 관련 글을 올리는 것 밖엔 없을지도 몰라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고 이런 글을 읽는다면 좋으련만.
언론은 공익을 추구하지 않죠. 추구하는 언론이 있는 것 뿐이죠. 지금은 한창 누드사진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 이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