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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별 4개. 별 5개가 고전 중에 고전, 명작 중에 명작에게 쏟아지는 찬사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점수를 받은 책이다. 온갖 종류의 삼국지를 수십번도 더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삼국지를 느낄 수 있었다. 글과 그림이 버무려져 전하는 삼국지는, 그동안 내가 읽었던 - 글이 머릿속에 그려주던 삼국지의 모습과는 또 달랐다. 보다 세밀했고, 보다 리얼한 느낌이랄까.. 만화를 읽는 내내, 삼국지 속 세상에 푹 빠져 있었다.이 만화의 가장 큰 미덕은 재밌다는 점이다. 유쾌하고, 코믹하며, 신나고, 즐겁다. 온갖 종류의 패러디가 등장하며, 온갖 장면의 오마쥬가 넘친다. 캐릭터는 독특하게 살아있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흐른다. 큭큭 거리며 읽다 보면, 어느새 책 2권이 뚝딱 지나가 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3권을 기대하게 된다. (사실,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원전의 의도와 역사의 진실을 놓치지 않는다. 나도 삼국지라면 어디 가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읽었다. 초딩시절 어린이판 삼국지부터 10권이 넘어가는 유명작가들의 삼국지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정사 삼국지와 자치통감에 이르기까지, 삼국지 이야기라면 나도 할 말이 많다. (그런데, 작가는 책 서두에서 삼국지 많이 읽었다고 자랑하지 마란다. 억울하다. -.-) 삼국지에 관한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정도는 된다는 말이다. 이 책은 단연 옥(玉)이다. 정사와 소설 사이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내는 삼국지의 세계는 경탄스럽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 와중에 재미도 놓치지 않다니.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 싶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고우영 삼국지에 버금가는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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